SUV는 뛰어난 구동력과 제어력으로 다양한 주행환경에 강한 다목적 인기차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SUV가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디젤엔진 사용으로 높은 연비와, 휘발유에 비해 저렴한 유류비에 있다. 가솔린 엔진대비 정숙성과 소음 등에서는 약점이 있지만 비교적 활동적인 운전자 성향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
이 같은 국내상황과 달리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되는 SUV중에는 디젤엔진 비중이 0%에 가깝다.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미국, 일본 브랜드의 SUV도 가솔린엔진이 대부분이다. 파워와 연비 면에서 인기만점인 디젤SUV를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미국은 원활한 에너지 수급으로 기름값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저렴해 연비효율이 높다 해도 가솔린차량 대비 유류비 차이가 크지 않다. 또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주요 업체들이 디젤 엔진 개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것도 디젤차 수요가 없는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연료 유통망이 다양하고 휘발유 가격 결정구조가 국내와 달라 기름값이 안정되어 가솔린 연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비교적 적다. 즉 우리나라처럼 디젤을 타면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혜택을 즉각적으로 실감하지 못하는 셈. 또한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문제와 엔진의 정숙성에 대한 선입견이 남아 있는 것도 한가지 이유로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등록된 3,262대의 디젤 SUV를 살펴본 결과, 한국과 독일차가 대부분이며 미국브랜드의 디젤SUV 0.5%, 일본 디젤SUV는 1대도 없었다. 김하나 마케팅 담당은 "최근 한국에서는 지속적 고유가로 인해 고연비 디젤SUV의 장점이 특히 부각되고 있다. 실제 국산차 시장은 신차, 중고차 모두 디젤SUV 거래가 주를 이루며 가솔린 SUV 중고차는 매물이 없거나, 동일 조건이라도 잔존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009년식 르노삼성 QM5 중고차기준 가솔린모델(씨티 RE25)은 신차가격 2,740만원대비 56%인 1,5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차가격 2,960만원이었던 동일 모델의 디젤엔진(2WD RE)차량은 잔존가치 66% 수준인 1,950만원에 판매중이다.
카앤모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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