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성환은 36세로 롯데 선수단에서 홍성흔과 함께 최고참이다.
여전히 롯데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조금만 못해도 나이탓이란 말이 들린다.
지난시즌을 마치고 FA로 롯데와 2년 계약을 한 조성환 역시 이젠 나이에 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올해 정말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시력 문제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부진하자 '이젠 한물 간 것 아닌가'라는 인식이 팬들 사이에 심어졌고, 이는 FA계약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한 원인이 됐다.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다시 팬들에게 알리겠다는 것. "시력 교정을 해서 잘보이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웨이트트레이닝 등 준비를 잘했다"며 올시즌 초반 상승세를 설명.
조성환은 "현역 생활은 최동수 선배처럼 하고 싶고, 은퇴는 김재현 선배처럼 하고 싶다"고 했다. 최동수는 41세의 나이임에도 LG에서 대타요원으로 활약 중이다. "동수형이 타석에 서는 모습을 보면 지금도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면서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은퇴는 김재현 처럼 남이 등을 떠밀어서가 아닌 자신이 직접 선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현은 지난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주위에서 은퇴를 말렸지만 그는 스스로 은퇴를 굽히지 않았다. "이종범 선배의 은퇴소식을 들으며 정말 가슴 아팠다"는 조성환은 "정말 열심히 선수생활을 하고 내가 '다 됐다'라고 납득이 될 때 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했다.
롯데는 18일 SK전서 타율 3할9푼5리에 팀내 최다인 6득점을 올리는 테이블세터인 조성환이 가벼운 부상으로 빠지자 롯데의 공격 활로가 막혔고, 결국 2대8로 패했다. 아직 조성환에겐 롯데가 필요해보인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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