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조언을 해줬어요. 눈 딱 감고 김무관 코치님이 시키는대로만 하라고…."
LG 정성훈이 4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신개념 4번타자'로 자신의 주가를 급상승 시켰다. 특히 19일 청주 한화전에서 호투하던 류현진을 상대로 9회초 뽑아낸 솔로포는 KIA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 광주구장에서도 화제였다. 특히 지난해까지 김무관 타격코치에게 지도를 받던 롯데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성훈이 경기 후 "타석에 들어설 때 김무관 타격코치님께서 변화구를 노려 우중간으로 한 번 쳐보라고 주문하셨다. 그 말씀대로 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홈런에 대한 공을 김 코치에게 돌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롯데 조성환의 얘기를 들어보니 정성훈이 김 코치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성환은 "내가 성훈이에게 조언을 했던 것이 주효했나보다"라며 웃었다. 사연은 이렇다. 개막 후 주중 3연전에서 LG와 롯데가 맞붙었는데 정성훈이 조성환을 찾아와 "요즘 방망이가 안맞아 죽겠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고 한다. 조성환은 그런 정성훈에게 "방법이 있다. 눈 딱 감고 김무관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만 해봐라.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을 해줬단다. 정성훈은 "지시대로 해도 잘 안된다"라고 말했지만 결의에 찬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랬던 정성훈이 언제 그랬냐는 듯 연일 홈런포를 터뜨렸다. 특히 류현진을 상대한 타석에서 김 코치의 지시에 따라 말 그대로 '눈 딱 감고' 스윙을 했는데 김 코치의 예언대로 바깥쪽 변화구가 들어왔고 잘 맞은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다.
조성환은 "선수가 코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지도를 충실히 따를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서 "성훈이가 앞으로도 김 코치님과 함께 훈련을 충실히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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