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후에 통증이 없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전 5회 모습을 나타낸 LG 좌완 봉중근의 등판 소감이다. 그랬다. 경기 내용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1이닝(삼진 1개 무실점)을 던진 후 13일 만의 등판이자 이번 시즌 두번째 출전이었다. 김기태 LG 감독은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린 봉중근을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전 김 감독은 "내일(25일) 출전시킬 생각인데, 상황을 봐서 오늘 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넥센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봉중근은 바로 리드가 깊었던 서건창을 견제구로 잡았다. 곧이어 정수성을 내야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실책으로 1사 1루. 곧이어 정수성이 2루로 스타트를 끊는 걸 간파하고, 피치아웃을 해 도루시도를 저지했다. 주자 견제 능력은 여전했다.
2사후 봉중근은 장기영 이택근(중월 2루타)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장기영의 1루수쪽 타구 때는 베이스 커버가 늦어 내야안타가 됐다. 상대 주자의 실수가 없었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1이닝 3안타 1실점. 투구수는 총 18개였고 주로 직구를 던졌다. 직구가 16개, 커브가 2개였다. 직구 스피드는 시속 139~144km. 속도와 날카로운 맛이 떨어졌고,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았다.
지난해 5월 왼쪽 팔꿈치 수술 후 이어진 기나긴 재활훈련과 1군 복귀 준비. 봉중근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와서 그런지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했다. 봉중근은 지난 18일 퓨처스리그 경찰청전에 등판해 1이닝 2실점했다. 아직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이전의 구위를 되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직구 스피드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고 하자 봉중근은 "몸이 무거웠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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