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26일 KIA전에서 완승을 거둔 한화 관계자들이 한 말이다.
"KIA 구단 식구들에겐 좀 미안한 농담"이라고 조심스러워 했지만 사실 광주에 남고 싶은 속마음이 간절해 보였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화로서는 KIA가 고맙기 때문이다. 1년 전을 떠올렸다.
2011시즌 초반 한화는 올시즌과 마찬가지로 최하위에서 허덕이는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3, 4연패를 거듭한 올시즌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작년에는 초반 4경기까지 2승2패로 잘 버티는가 싶더니 이후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그랬던 한화가 7연패 탈출의 제물로 삼은 팀이 KIA였다. 2011년 4월 16일 광주 KIA전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시즌 초반 최고의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에도 한화를 위기에서 구해준 구세주(?)가 KIA였다. 한화는 지난 24일 KIA전에서 승리하며 올시즌 최다 4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내친 김에 26일 경기까지 챙기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2년 연속 광주에서 위기탈출에 성공했으니 "감사합니다"를 연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한화는 이번 KIA와의 2경기를 통해 잃었던 타격감까지 크게 되찾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24일(16대8 승)과 26일(8대0 승) 연달아 대승하는 과정에서 18개, 13개의 맹타를 뿜어냈다.
이전까지 12경기에서 평균 8.6안타를 기록했던 한화는 이번 KIA와의 2연전에서 평균 15.5개로 크게 끌어올렸다. 평균 득점 역시 이전 3.1점에서 12점으로 수직상승했다.
그동안 한화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팀타율은 좋은 편이지만 득점을 뽑아야 할 때 영양가 높은 안타가 나오지 않고,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옛 명성의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KIA전을 통해 영양가 높은 방망이 맛을 제대로 보게 됐다. 최하위 성적으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짜임새 부족까지 시달리던 타선이 자신감을 찾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한화로서는 커다란 수확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대화 감독과 절친한 선동열 감독 이끄는 KIA도 부상 선수가 많아 형편이 좋지 않은데 하필 벼랑 끝에 선 한화를 만나는 바람에 마음이 편지 않다"고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한화는 웃으면서 광주를 떠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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