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인을 내야하나 싶었어."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이 비록 2군 이지만 지난해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SK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끈 고양 원더스는 27일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가진 SK 2군과의 퓨처스리그 번외경기서 0대4로 패했다. 고양의 홈 개막전이라 승리를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운 경기였다.
"실력대로 나온게 아닌가 싶다"는 김 감독은 "일본에서 전지훈련 할 때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좀 떨어져있다. 경기를 계속 하는 것이 아니라 3경기 하면 며칠 쉬니까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 중간 SK 김용희 2군 감독과 김상진 투수코치가 감독실을 찾아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고, 잠시후 박경완이 찾아왔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박경완은 어떻게 됐어?"라고 물었던 김 감독은 박경완에게 "괜찮냐"고 묻고는 박경완의 괜찮다는 말에 "아찔했다"며 조금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박경완도 웃으며 "내일은 제가 포수로 나설겁니다"라고 말하기도.
SK를 상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솔직하게 내가 사인을 내야하나 싶었다"는 김 감독은 "습관이란게 참 무서운 것 같다. SK와 경기를 하니 마치 내가 SK에서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날 완봉승을 한 SK 신승현에 대해 "많이 차분해진 것 같다. 덤비지 않고 컨트롤로 잘 던지더라"고 했고, 고양 타자들이 몸쪽 공을 공략못한 것을 두고는 "정상호(포수)가 많이 늘었는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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