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
2군에서 재활중인 KIA 왼손투수 양현종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가 호투하며 1군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KIA 마운드에 새로운 구원군이 되어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양현종은 27일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2안타 4볼넷 4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침 이날 양현종의 맞상대로 나선 넥센 선발은 '핵잠수함' 김병현이었다. 좌완 양현종과 우완 언더핸드스로 김병현의 흥미로운 선발 대결이 펼쳐진 셈이다. 이날 경기는 양현종과 김병현의 1군 입성을 위한 시험무대였다.
양현종은 김병현과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호투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구사한 양현종은 직구 최고 구속을 14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에서는 3이닝 동안 2안타(1홈런) 2볼넷으로 1실점했는데, 당시 최고구속은 144㎞까지 나왔고, 투구수 39개를 소화했다. 첫 등판에 비하면 투구수와 직구 스피드 그리고 경기 내용이 조금씩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KIA 선동열 감독은 2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양현종의 2군 등판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지난번 등판 때보다는 괜찮은 것 같지만, 볼넷을 4개나 기록한 것을 보니 아직 제구력이 좋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에 1군에 올리기에는 조금 더 제구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양현종은 향후 2차례 정도 더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몸상태를 점검하고, 변화구의 제구력 등을 가다듬은 뒤 1군에 돌아올 예정이다. 선 감독은 "5월 중순 이후 쯤에는 1군에 합류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양현종과 외국인투수 라미레즈, 그리고 한기주 등이 돌아오면 현재보다는 전력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이 돌아오면 1군 투수진도 개편해야한다"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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