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베테랑의 힘이다.
SK가 연일 고참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삼성을 꺾었다. 27일에는 돌아온 4번 타자 이호준(36)이 해결사였다면 28일에는 박재홍(39)이 홈런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재홍이 누구인가. 1996년 현대(현 넥센)를 통해 프로 데뷔한 이후 올해로 프로 17년차다. SK 선수 중 나이 순으로 따져도 2군에 있는 포수 박경완(40) 다음 두 번째 고참이다.
박재홍은 이번 시즌을 2군에서 맞았다. 그러다 27일 이만수 SK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팀의 4연패를 끊기 위한 카드였다. 7번 우익수로 나간 박재홍은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28일 박재홍은 두 계단 상승했다. 이 감독은 박재홍을 5번 타자로 승격시켰다. 박재홍은 3회 3-1로 앞선 상황 삼성 고든의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잡아당겨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커브를 노리고 있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7일 인천 KIA전 이후 357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재홍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이틀 연속 맹활약했다.
박재홍은 "이번 기회를 꼭 살리고 싶었다. 오늘 5번 타자로 올라왔는데 타순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그냥 5번째 타자라는 생각으로 쳤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지난해 시즌 타율 1할8푼6리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나쁜 성적을 냈다. 그는 "지난해에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올해는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지난해까지 프로통산 2할8푼5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 같은 호타준족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팀이 위기일 때 한방을 쳐줄 수 있는 집중력을 갖고 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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