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에게 4월은 잔인했다. 5월이 되면 내가 못치고 형우가 살아날 것이다."
삼성 3번 타자 이승엽(36)은 팀이 승리하자 표정이 무척 밝았다. 삼성은 29일 인천 SK전에서 모처럼 12안타를 집중시켜 9대4 완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2루타 두방을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 후배 김상수는 센스 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진갑용은 솔로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었다. 마운드에선 배영수가 8이닝 동안 최 정에게 투런 홈런을 포함 4실점했지만 잘 버텨주었다. 경기 뒤 만난 이승엽은 삼성이 2연패 사슬을 끊자 환하게 웃었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4할6리로 한화 김태균(4할6푼)에 이어 타율 부문 2위를 달렸다. 이승엽은 장타율 부문에선 7할8푼1리로 선두다.
그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늘 안타는 운 좋게 나왔다"면서 "5회 1사 3루 찬스에서 안타를 못 쳐 미안했는데 상수의 주루 플레이로 득점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후배 최형우에 대해 "형우에게 4월은 잔인했지만 5월이 되면 달라질 것이다"면서 "이제 내가 부진하고 형우가 잘 할 것이다"고 말했다.
4번 타자 최형우는 4월 한 달 동안 17경기에 출전, 타율 1할6푼7리, 11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아직 없다. 29일 SK전에선 5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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