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남전은 내 감독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기억 중 하나죠."
박경훈 제주 감독이 경남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는 29일 경남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제주는 이상하게 경남만 만나면 재미를 못봤다. 지난시즌에는 1무1패를 당했고 역대 전적에서도 3승9무5패로 뒤져 있다.
그 중 지난해 7월 패배는 유독 쓰라렸다. 제주는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거짓말 같이 3골을 내주며 2대3으로 역전패 했다. 제주는 이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경남전을 잡았으면 다음 경기 대전까지 잡고 무난히 6강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패배 때문에 대전전도 무승부를 기록하고 결국 무너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경기는 당시의 복수전인 셈이다. 박 감독은 "선수들도 그 때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나도 경남이 최근 부진하지만 약한 팀이 아니라는 점을 선수들에게 많이 주지 시켰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이 경남전 필승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또 있다. 박 감독은 4월 목표를 4승1무1패로 잡았다. 제주는 지금까지 3승2무의 성적을 거뒀다. 경남전을 이긴다면 목표를 초과 달성함과 동시에 다음달 승점관리에서도 여유를 갖게 된다.
박 감독은 지난 서울전에서 계약상의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송진형을 비롯해, 최근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선수 호벨치까지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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