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과 햇빛을 머금은 녹색잔디, 섭씨 25도의 초여름 날씨. 30일 경기도 안성베네스트 골프클럽 북서코스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력 발휘'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경기 전 삼삼오오 모여 전의를 다졌던 단체팀의 패기는 경기 후 화개애애한 웃음으로 되돌아왔다. 정정당당하게 벌인 승부 뒤에 찾아오는 상품과 경품, 동시에 두터워진 이웃간의 친목은 보너스였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PING과 함께 하는 스포츠조선 초청 그린하우징배 전국아파트 골프대회가 30일 성대하게 개최됐다. 아파트 주민들의 결속과 소통,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이번 대회에서 140명의 참가자들이 아파트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공정한 룰에 입각해 단체전은 스트로크 플레이, 개인전은 신페리오 방식(숨겨진 12개 홀의 성적을 개인별 핸디캡을 부과해 산출, 순위를 매기는 친선대회 스코어 산정 방식)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아마추어 대회 최초로 리얼스코어링을 실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가장 큰 관심은 아파트 대항 단체전 우승의 주인공.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로 '삼성 래미안'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열로 신성은 박추원 정봉진 유종석 윤영준 손영복 정환복씨 등 8명은 합계 569타로 643타를 기록한 '포스코 더샵' 팀을 74타 차로 따돌렸다. 3위는 합계 658타를 기록한 '롯데 캐슬' 팀이었다.
'삼성 래미안' 팀의 신성은씨는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 삼성 래미안 아파트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전국아파트 골프대회에 5회째 참석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참석해 또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부 우승은 박민혁씨(롯데 캐슬)였다. 68타를 쳤는데 신페리오 방식에 의해 매겨진 네트 스코어는 66.8타로 인정받았다. 준우승은 한호선씨(롯데 캐슬)로 69타를 쳤고, 네트 스코어는 67.8타였다. 메달리스트(핸디캡 적용 없이 순수 최저 스코어)는 박추원씨(삼성 래미안)가 차지했다. 6언더파 66타였다. 여자부 우승은 네트 스코어 67.8타(81타)를 친 윤은경씨(한일 베라체)에게 돌아갔고 이정자씨(SK View)는 네트 스코어 67.8타(7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푸른 하늘과 초여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날씨였지만 이날 안성베네스트 골프클럽 북서코스에는 방향을 체크하기 어려운 돌풍이 불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을 뚫고 언더파를 기록한 참가자가 무려 8명이 나왔다. 2명이 6언더파를 쳤다. 참가자들은 "바람의 방향을 알 수가 없었지만 날씨가 좋아 즐겁게 라운드를 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기성 경기위원장은 "프로 못지 않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에 상당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후 시상식에서는 단체전, 개인전 입상자 뿐만 아니라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행운상, 본전상(최고타수) 등 다양한 수상자들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최고급 PING 드라이버와 아이언세트, 페어웨이 우드, 캐디백, 보스턴백 등이 부상으로 수여됐기 때문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푸짐한 기념품(PING 모자, BMW 볼 마커 등)이 제공됐다.
대회전 제공된 부상 방지와 비거리 향상을 위한 바이오테이핑 서비스부터 대회후 이어진 박성영 컨디셔닝 스포츠센터의 스포츠마사지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복한 미소가 넘친 대회였다.
안성=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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