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더 좋아질 것이다."
SK 이만수 감독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4월에 9승7패로 공동 3위를 한 것에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잘 헤쳐나갔고 이정도 성적이면 만족한다"고 한 이 감독은 5월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일단 마운드의 안정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이유. 이 감독은 "4월에도 플러스 5승 정도를 할 수 있었는데 로페즈가 갑자기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당겨져 투수들이 힘들어졌다"면서 "이번엔 로페즈와 송은범이 들어와 한층 안정적인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8일 인천 삼성전서 5이닝 동안 좋은 피칭을 보였던 송은범은 차츰 투구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5명의 선발투수가 능력이 좋으니 로테이션대로만 돌아가면 체력에 대한 부담없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불펜도 좀 더 튼튼해진다. 엄정욱의 상태가 점점 좋아져 연투가 가능해졌다. 엄정욱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4월부터 뛰고 있다. 이틀 연속 등판이 힘들어 한 경기에 던진 뒤엔 2∼3일 정도 휴식을 줘야했다. 하지만 5월부터는 이틀 연투를 할 수 있을 듯. 엄정욱은 지난 28일 삼성전서 던진 뒤 29일에도 등판했다. 이 감독은 "본인이 던지고 싶어해 연투가 가능한지 시험해 보기 위해 지는 경기지만 마운드에 올렸다"면서 "팔꿈치나 몸상태가 문제가 없었다. 앞으로 이틀 연투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임경완 박희수 엄정욱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항시 대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셋업맨 엄정욱-마무리 정우람 체제는 일단 계속 유지될 전망. 당초 엄정욱이 연투가 가능해면 마무리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감독은 정우람이 마무리로 잘던지고 있어 굳이 체제 변화를 주지는 않기로 했다. 엄정욱이 연투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타선 역시 긍정적이다. 4월에 많이 떨어진 타격이기에 5월에는 이보다는 더 낫지 않겠냐는 것. 이 감독은 지난 27∼29일 삼성과의 3연전서 이호준을 4번에 기용하고 2군에 있던 박재홍을 올리는 새로운 방법으로 타선에 변화를 주며 타격의 부진 탈출을 만들어냈다. 이 감독은 "일단 이 체제를 유지하면서 최 정이나 박정권 박재상 정근우 등의 타격감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겠다"면서 "4월에 좋지 않았는데 그보다 더 떨어지겠나.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걱정보다 긍정으로 풀어가려는 이 감독의 5월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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