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연되는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2편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1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는 '위키드'와 7월4일 LG아트센터에서 오픈하는 '라카지'가 눈길을 모으는 작품들이다.
최근 국내 뮤지컬시장은 유럽산들이 호황을 누려왔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조로'가 지난 겨울 조승우를 앞세워 바람몰이를 한데 이어, 오스트리아 작품인 '모차르트!', '엘리자베스' 등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프랑스 록뮤지컬인 '모차르트 오페라락'도 틈새를 공략했다. 웬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이 국내에 대부분 소개된 터라 '뉴 브랜드'인 유럽산들이 '새로움'으로 팬들의 구미를 당긴 것이다.
인터내서널 투어팀이 내한하는 '위키드'는 2000년 이후 브로드웨이가 낳은 최고의 히트작이다. 2003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브로드웨이 박스 오피스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유명한 고전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이 원작으로 초록마녀 엘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가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거대한 스케일과 동화속 장면을 구현한 스펙터클한 무대, 흥겨운 멜로디가 삼위일체를 이룬다.
전세계적으로 30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호주 공연에서 4년간 찰떡 궁합을 과시한 젬마 릭스(엘파바 역)와 수지 매더스(글린다 역)가 서울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악어컴퍼니가 제작하는 '라카지'는 198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2005, 2010년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공연 때마다 토니상 작품상 트로피를 받았다.
'라카지오폴'이라는 클럽을 배경으로 특별한 성정체성을 가진, 동성애 가족의 이야기가 웃음과 눈물 속에 펼쳐진다. 화려한 쇼뮤지컬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이면에 흐르는 따뜻한 가족애가 화두이다.
스태프와 캐스팅이 일급이다. 뮤지컬계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정성화와 김다현이 게이 엄마로 나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베테랑 남경주와 고영빈이 게이 아빠를 맡는다. 2AM의 창민과 '해를 품은 달'의 이민호가 아들 역으로 더블캐스팅돼 소녀팬들을 유혹하고, 천호진 윤승원 전수경 김호영 등 조연진도 탄탄하다. 여기에 '흥행의 마법사'로 불리는 이지나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뮤지컬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위키드'와 '라카지'가 명불허전의 진수를 보여줄 지 관심을 모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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