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의 환희는 이미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고, 2012년 시즌이 시작되고 어느덧 한 달이 흘렀다.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 3월 30일, 미국 메이저리그와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달 초 시즌을 시작했다. 5일 현재 일본 프로야구가 팀 당 30경기 안팎, 메이저리그가 25~27경기, 한국이 19~22경기씩 치렀다.
스포츠에는 우승한 다음 해에 부진에 빠지는 '우승 징크스'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올 해 한미일 프로야구에서는 어떨까.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삼성 라이온즈를 빼고, 일본과 미국 주요 팀들은 올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1년 재팬시리즈에서 만났던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와 퍼시픽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 양팀 모두 선두권에서 치열한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던 주니치는 17승9패5무로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2위다. 1위 야쿠르트와 승차는 0.5게임. 팀 타율 2할4푼4리로 리그 2위(1위 야쿠르트 2할5푼7리)이고,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점이 1점대(1.94)다. 47세 최고령 선수인 야마모토 마사히로(2승·평균자책점 0.55), 야마우치 소마(3승1패·평균자책점 1.30), 나카타 겐이치(2승1패·평균자책점 1.81) 등 선발진이 안정적이다.
주니치를 꺾고 재팬시리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소프트뱅크는 지바 롯데, 니혼햄과 3강 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위 지바 롯데와 니혼햄에 0.5경기 뒤진 3위이다.
요미우리, 한신과 함께 센트럴리그의 3대 축인 주니치와 퍼시픽리그의 명문 소프트뱅크 모두 올해도 전력이 안정적이다.
메이저리그도 비슷하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텍사스는 18승9패, 승률 6할5푼4리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타선의 힘이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고다. 2할8푼8리로 팀 타율이 1위고, 38홈런을 기록해 뉴욕 양키스(41개)에 이어 2위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우승팀 세인트루이스도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으나 중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16승11패로 2위 신시내티에 2.5게임을 앞서 있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은 9승12패로 승률 5할을 밑돌며 6위에 머물고 있다.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믿었던 마운드도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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