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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내 머리 속에는 '올림픽'과 '볼프스부르크'

by 이건 기자
구자철이 직접 그린 자신의 뇌구조. 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dltk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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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머리 중심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신념과도 맞닿아있다. 알차고 보람있는 삶. 구자철의 인생에 최고 우선순위 항목이다. 구자철은 "내 삶의 우선순위는 돈도, 명예도 아니다. 알차고 보람있는 삶은 사는 것. 그 가운데서 하나가 바로 2012년 런던올림픽이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올림픽 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알차고 보람있는 결과를 내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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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생활 중이다. 하지만 머리 속 한쪽 귀퉁이에는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가 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그저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처럼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구자철은 "내 머리 속에 가장 많이 생각나는 단어가 볼프스부르크다. 왜 그런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바르셀로나도 있었다. 구자철에게 EPL은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은 리그다. 작지만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겠다는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는 '어린 구자철과의 약속'이다. 구자철은 "어렸을 때 내 자신에게 '바르셀로나에 가서 활약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마음속에 담고 있는 꿈과도 같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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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단어들도 있었다. 미용실이 있는 이유를 물었다. 구자철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면서 "일단 머리 좀 어떻게 하고 싶다. 내 머리가 지금…"이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빨리 한국으로 가 머리부터 손질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쇼핑 역시 그동안 벼르고 있던 제품들을 사겠다는 의지다. 사랑에 대해서는 "멋진 사랑을 하고 싶다"고 했다. 더 캐물으려 하자 "노 코멘트"라고 입을 다물었다.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구자철은 항상 '은퇴'라는 단어도 가슴 속에 새겼다. 미리 준비하겠다는 뜻이었다. 구자철은 "선수 생활에도 언젠가 끝이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안다. 지금의 행동이 내 선수 이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하게 된다. 10년 정도는 더 선수 생활을 활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준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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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생활의 마지막은 역시 K-리그였다. 구자철은 2007년 제주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K-리그에서의 활약 덕택에 독일에 왔다. 구자철은 "K-리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것들도 배웠다. 나중에 돌아와 팬들에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dltk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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