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 극심한 투고타저를 불러온 통일구가 2년 만에 퇴출되는 걸까.
일본야구기구(NPB)가 14일 열리는 프로야구실행위원회에서 통일구 문제를 의제로 올려 논의한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장인 아라이 다카히로(한신)가 지난달 24일 NPB와 12개 구단에 통일구의 검증과 재검토를 요청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아라이 회장은 야수들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통일구를 계속 써도 되는 건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해 반발력을 줄인 미즈노사의 통일구를 도입했다. 이전에 써온 공인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보다 반발력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제적인 기준에 맞춘다며 새 공을 공인구로 선택한 것이다.
통일구를 쓰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 리그의 홈런은 총 939개. 2010년보다 무려 666개가 감소했다. 경기당 평균 홈런이 1.86개에서 1.09개로 줄었다. 이번 시즌에는 홈런이 더 줄었다. 9일 현재 158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평균 0.81개다. 투수에게 유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봉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활발한 타격전이 줄어들면서 야구가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 등 일부 구단은 통일구 재검토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NPB는 지난해 통일구 제조사인 미즈노와 2년 계약을 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다. 내년 시즌 새 공을 도입하려면 이번 여름까지 논의가 정리돼야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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