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서동현(27)과 권순형(26)이 친정팀 강원FC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는 13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친정팀 강원을 향해 창을 겨눈 서동현과 권순형의 활약 여부다. 이들의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승패를 넘어 자존심이 걸린 승부이기 때문이다. 서동현은 자신과 맞트레이드된 김은중과 화력 대결을 펼치고, 권순형은 제주에서 강원으로 둥지를 옮긴 김태민 백종환과 중원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제주 입단 후 부활의 기지개를 켠 서동현은 올 시즌 선발과 교체출전을 오가며 3골-1도움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후유증도 훌훌 털어버린 모습이다. 권순형은 송진형과 함께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필요할 땐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공수를 조율하는 그의 활약은 인상적이다.
10일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경훈 감독은 "우리 팀에 있던 김은중 김태민 백종환이 강원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는 것을 보니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서동현과 권순형이 있지 않는가. 말 그대로 이들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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