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연금 수급자인 장모씨(65세)는 지난해 12월 배우자의 갑작스런 심장수술로 인해 900만원 정도의 의료비가 필요했다. 그런데 긴급히 목돈을 마련할 수가 없어 사금융을 통해 고금리(월 5%)의 대부를 받은 뒤 국민연금에서 매월 지급받는 연금액으로 어렵게 갚아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2일부터 국민연금실버론 제도가 도입되자 이를 신청, 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장씨는 "국민연금실버론이 별도의 담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매우 낮은 금리로 대부금을 당일 입금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 또한 매월 지급받는 연금액에서 공제함으로써 대부금을 편리하게 갚아나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실버론의 최근 이자율은 3.56%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전광우)은 지난 2일 시행한 국민연금실버론에 대해 14일 현재 2525명이 100억원을 신청하였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실버론은 60세 이상 연금수급자에게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의료비, 장제비, 전-월세자금, 재해복구비)을 지원하는 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 대부 신청자는 60~70세의 노령연금수급자로 전-월세자금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신청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낮은 이자", "편리한 이용", "빠른 대부"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공단은 전했다.
대부용도는 전-월세자금(62.9%)에 이어 의료비가 36.4%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대부신청액은 395만원으로 의료비 304만원, 전-월세자금 448만원으로 조사됐다. 1백만원 이하의 의료비 신청자도 5.8%(142명)에 달했다.
공단은 긴급히 목돈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대부 신청 당일에 1026명(43.0%), 2일 이내 1984명(83.2%)에게 신속하게 신청자금을 지급했다.
공단은 실버론 대부상담자 3122명에게 재무영역 외에도 개인별 특성에 맞는 일-건강-주거-대인관계-여가에 대한 종합적인 맞춤식 노후설계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연금수급자가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민연금실버론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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