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부상자 군단의 합류로 새로운 도약에 나설 태세다.
힘겨웠던 4월을 보내고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 선동열 감독의 표정에 한층 여유로움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간 오랜 재활을 마친 좌완투수 양현종과 우완투수 한기주 그리고 강타자 이범호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르면 다음 주중으로 KIA는 완전한 전력을 갖춘 채 상대와 맞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선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부상선수들이 조만간 돌아온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재활을 마친 양현종과 한기주, 이범호가 2군 경기에 나와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면서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미 양현종은 이날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운동을 시작해 등록만 남겨놓은 상태다. 한기주와 이범호도 몇 차례 더 2군 경기에 나서 몸상태가 온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면 즉시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 있다.
재활을 마친 양현종은 그간 2군 퓨처스리그에서 5차례 선발로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에서 두산 2군과의 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해 5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 OK' 판정을 받은 양현종은 이제 더 이상 2군 경기에 나서지 않고, 1군에서 몸을 만들며 엔트리 등록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선 감독은 "13일에 등판했으니 당장은 휴식이 필요하다. 현 상황에서는 주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 때 1군 등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현종이 1군에 돌아오면 당분간은 불펜에서 뛰게 될 전망이다. 선 감독은 "불펜에서 2~3차례 던지게 한 뒤에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만약 양현종이 선발을 맡게되면 앤서니가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 윤석민과 서재응 김진우외에 심동섭과 양현종을 선발로 나서게 할 계획"이라고 양현종 활용 복안에 대한 윤곽을 내비쳤다. 아직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 양현종의 1군 불펜 투구 내용이 신통치 않으면 불펜대기가 길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주말이면 1군 경기에서 양현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양현종 외에 한기주와 이범호도 다음 주 안으로는 1군에 돌아온다. 이들은 15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SK 2군전에 나란히 출전하며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이범호는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내용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범호가 2군에서 처음으로 선발 3루수로 나섰다는 점이다. 선 감독은 "정상적으로 수비를 하고, 또 주루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이 안 생기는 게 중요하다"며 이범호의 선발 3루수 출전에 초점을 맞췄다. 선 감독은 "3연전에 모두 3루 수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빠르면 이번 주말 롯데전 혹은 다음 주에 (1군에)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시즌 개막전 마무리 후보로 낙점받았다가 어깨에 염증 증세가 생겼던 한기주도 이날 SK 2군전에서 1⅔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는데, 구속이 142㎞밖에 나오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쉽다"면서 "기주도 구속이 좀 더 올라온다면 다음주에 팀에 합류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의 잇다른 복귀로 KIA도 한층 추진력을 갖추게 됐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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