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원FC 주장 김은중(33)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 긴 시즌 동안 선수들을 이끄는 주장의 임무를 누구보다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전력을 일신하며 기대를 모았던 강원은 상승세가 꺾인 뒤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주 제주 원정에서도 선전했으나 결국 2대4 패배를 맛봤다. 지난해까지 제주 소속이었던 김은중은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는 등 분전했으나 팀 승리를 이끄는데 실패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경기였다. 김은중은 "제주전에서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면서 아쉬워 했으나 "1골을 내주면 다시 1골을 넣으며 따라잡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그는 "주전 수비수 배효성과 박우현 대신 출전한 김오규, 김진환과 골키퍼 송유걸의 부상으로 골문을 지킨 김근배가 제 몫 이상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들의 투혼과 의지를 칭찬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중은 "올 시즌은 33경기가 아니라 44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이럴 때 승패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포항과의 2012년 K-리그 13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강원 구단은 포항전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육군 23사단 군악대 공연을 비롯해 하프타임에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제3회 강원FC 어린이 그림-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열린다. 구단 메인스폰서사인 하이원리조트에서는 포항전에 강원도내 폐광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경기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하이원리조트 봉사단원들과 함께 문화스포츠활동 참여가 어려웠던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남종현 강원 대표이사는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뛰어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홈경기를 만들겠다"며 "포항전이 변함없이 성원해주시는 강원도민에게 기필코 보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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