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선 16일부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팀들이 대결하는 교류전이 시작됐다.
이대호가 소속된 오릭스의 교류전 첫 경기는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와의 원정경기였다. 16일 첫 교류전을 앞두고 이대호는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요미우리에서 코치 연수중인 김재현(전 SK)이었다.
김 코치는 "주로 2군 훈련장에서 지도를 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대호가 있는 오릭스와의 대결이라서 (1군에) 합류했다"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도쿄돔을 찾은 김 코치는 요미우리 선수들의 훈련을 보조하면서 이대호와도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슷한 처지에서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너무나 반가워하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대호는 김재현 코치와의 대화를 즐긴 뒤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게도 다가가더니 먼저 인사를 했다.
하라 감독과 이대호가 웃으면서 악수를 하는 모습은 교류전 첫 경기다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경기에서는 이대호와 오릭스 모두 더이상 웃을 수 없었다. 1회말 요미우리가 오릭스의 선발투수 가네코 지히로를 상대로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하면서 경기를 초반부터 지배했다. 오릭스는 요미우리의 투수 4명을 상대로 3안타 무득점으로 막혀 0대6으로 완패했다. 오릭스는 이로써 최근 1무 포함 5연패에 14이닝 무득점의 깊은 부진에 빠지게 됐다. 이대호 역시 이날 3타수 무안타였다.
경기후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1회부터 5실점하면 힘들다. 타자들의 경우 치려고 애쓰는 건 보이는데 칠 수가 없었다"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경기를 뒤돌아 봤다.
17일 경기에 요미우리는 선발투수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인 스기우치 도시야를 예고했다. 스기우치에 대해 이대호는 "투수가 누구이든 간에 신경 안 쓰고 공만 잘 보고 치겠다"고 말하며 내일의 팀 승리를 기원하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도쿄=무로이 마사야 스포츠조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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