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은 올인이다."
정해성 전남 감독이 제주전 필승 전략을 밝혔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단다. 물어뜯기 전략으로 제주의 강력한 공격을 봉쇄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남이 1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13라운드 상대로 제주를 상대한다. 전남은 12라운드 상주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던 원정 7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은 의미깊은 승리였다. 정 감독은 "분위기를 탔다"며 승리를 반겼다.
그런데 제주가 타고 있는 상승 기류는 더 거세다. 제주는 최근 9경기에서 6승3무로 패가 없다. 지난 12라운드에서 강원을 상대로 4골을 넣으며 막강 화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K-리그 순위표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자리했다.
정 감독은 제주의 상승세를 견제했지만 믿는 구석이 있는 눈치다. 전남은 제주전에 유독 강했다. 지난해 두 차례 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2006년 이후 제주와 치른 홈 7경기에서 3승4무로 패가 없다. 정 감독은 "제주가 이번에는 이기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올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철저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홈에서 물어 뜯어야 겠다. 충분히 물어 뜯기만 한다면 현재 분위기로 봤을때 승산이 있다고 본다." 전방 압박 수비로 제주의 미드필드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얘기였다. 정 감독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겨야 산토스 자일 등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차단할 수 있다. 송진형 권순형 등 상대팀 미드필더들을 바짝 따라다니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의 특명을 받아든 건 재충전을 마친 선수들이다. 이종호는 퇴장 징계로 2경기에 결장했다. 김영욱은 경고누적으로 지난 상주전에 결장했다. 나란히 제주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힘이 넘쳐난다. 특히 이종호는 인천전에서 억울하게 퇴장을 당해 복귀전에 이를 갈고 있다. 독기를 제대로 품었다는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것도 전남에겐 희소식이다. 이종호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사이 신인 공격수 김신영과 주성환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부상에서 회복한 신영준까지 공격진에 가세해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선수 사이먼과 심동운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전남은 제주전과 부산전을 끝으로 약 2주간 휴식을 취한다. A매치 휴식기다. 휴식에 앞서 모든 힘을 다 쏟아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제주를 물어 뜯기 위해 영양 주사까지 맞아가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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