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기성용(23·셀틱)-구자철(23·볼프스부르크)의 조합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기-구'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이 최강희호에서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쿠웨이트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구자철이 최강희호 2기에 합류함에 따라 강력한 유럽파 중앙 미드필드진이 완성됐다. 기성용은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다. '멀티플레이어' 구자철의 포지션이 변수지만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기성용-구자철 조합의 더블 볼란치 카드를 실험해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 감독은 17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좋은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누가 선취골을 얻느냐에 따라 대표팀 전술이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는 전북에서 보인 '닥공(닥치고 공격)'보다 선제골을 강조하는 실리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얘기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세워 중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이 처한 상황을 봤을때도 이들이 더블 볼란치로 동시 출격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K-리그, J-리그 자국 리그 경기 일정으로 24일 대표팀 본진 출국에 합류할 수 없다. 김정우(전북) 김두현(경찰청) 박현범(수원)도 김재성(상주) 등 국내파를 제외하면 스페인전에서 가동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기성용과 구자철 밖에 없다. 또 최 감독은 제주시절 구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모습에 최 감독이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기성용과 구자철이 더블볼란치로 어떤 호흡을 보이느냐다. 함께 중원에 선 경험이 별로 없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기성용이 불참했다. 지난해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는 함께 출전했다. 하지만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섀도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의 중원사령관으로, 구자철은 아시안컵 득점왕으로 각각 포지션에서 맹활약했다. 최강희호 2기에서 사실상 더블 볼란치로 첫 호흡을 ??瀛린 되는 셈이다. 최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기성용과 구자철의 활용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홈이냐 원정이냐, 또 상대팀이 어떤 전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더블 볼란치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생 가능성은 높다. 둘다 공격지향적인 플레이 스타일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기 때문에 수비력에 큰 문제가 없다. 역할도 다르다. 기성용은 세트피스와 좌우로 공간을 넓혀주는 롱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구자철은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난데다 스루 패스가 일품이다. 둘다 어느 포지션에 기용해도 제 역할을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 소통도 문제되지 않는다. 동갑내기에, 함께 유럽에서 생활하며 고충을 토로할 정도로 절친하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올시즌 모두 유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전에서도 실험이 성공적이라면 국내파까지 총동원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카타르 원정, 레바논 홈)에서도 '기-구' 더블 볼란치가 가동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최종예선 기간 동안 '기-구' 카드는 최강희호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척추를 책임질 23세 동갑내기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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