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스 로빈 깁이 사망했다.
미국 빌보드 등 현지 언론은 20일 "비지스 보컬리스트 로빈 깁이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가족 측 대변인은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만큼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로빈 깁은 2011년 10월 지병이었던 복통이 심해져 입원, 장의 일부를 적출하는 수술과 결장염 치료를 받았다. 이후 결장의 염증이 암으로 진행돼 간으로 전이된 것이 발견됐고, 2011년 11월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3월 28일에는 긴급 입원, 장 수술을 받았고 4월 15일 폐렴으로 인한 혼수 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황에 놓였다. 그는 4월 20일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으나 결국 20일 62세의 나이로 영국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한편 로빈 깁은 형 배리 깁, 쌍둥이 모리스 깁과 1956년 B.G.S라는 아마추어 록그룹을 결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호주 시드니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1962년 그룹명을 비지스로 변경, 1963년 싱글 앨범 '더 쓰리 키시스 오브 러브'를 발표했고 '스픽 앤 스픽스'를 히트시키면서 이름을 알렸다. 1967년 2월 영국으로 건너간 비지스는 레코드업계의 거물 로버트 스틱우드의 도움을 받아 4월 영국 데뷔 싱글 '뉴욕 마이닝 디재스터, 1941'를 발표했고 '투 러브 썸데이' '새러데이 나잇 피버' '하우 딥 이즈 러브' 등을 히트시켰다. 이후 1981년 마지막 앨범 '리빙 아이즈'를 발표, 1982년 9월 정식으로 해산했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OST '홀리데이'를 만들고 부른 주인공이기도 한 로빈 깁은 1994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4년 형 배리 깁과 멘체스터 대학교에서 명예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8월 31일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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