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예비 FA들에겐 NC 다이노스의 내년 1군 진입 소식이 그야말로 희소식이었을게다.
NC로선 최고의 전력 보강이 바로 FA영입이기 때문이다. FA를 신청하는 선수 수에 관계없이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NC는 적극적으로 FA시장에 뛰어들 것이 뻔하다. 예비 FA중에선 주전급도 꽤 된다. 선수를 원하는 팀이 많으면 많을수록 몸값은 오르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원 소속구단이 주저 앉히기를 원하고 NC를 포함한 타 구단이 영입을 적극 검토할 만한 성적만 갖추면 'FA대박'이 눈앞에 보인다.
'돈의 맛'을 알아서일까.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롯데의 홍성흔, SK 이호준, LG 이진영 정성훈이 그들이다. 홍성흔과 이호준 정성훈의 팀내 4번타자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호준은 22일 현재 타율 3할2리로 타격 10위에 올라있다. 6홈런에 16타점을 기록중. 시즌 초반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날도 있었고, 출전해도 8번타자로 나서는 등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았으나 4월말 4번타자로 기용되자 4번타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 SK와 4년간 최대 34억원에 계약했던 이호준은 지난해로 계약기간을 끝내고 2억5000만원에 재계약. 무릎 수술 등으로 FA로서 제 활약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올시즌은 다르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예전의 장타를 치는 타격폼으로 바꾸고 자신감을 찾으면서 맹타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영입한 FA 뿐만아니라 역대 FA 중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성흔도 올해가 끝나면 다시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팀을 찾을 수 있다. 이대호의 일본 진출 후 4번타자를 맡은 홍성흔은 타율 2할8푼5리에 4홈런을 기록 중이다. 4월만해도 3할8푼6리의 맹타를 휘둘렀던 홍성흔은 5월에 주춤하며 4번자리를 전준우에 내주고 예전 타순인 5번으로 내려와 있다. 29타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9타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타점 능력은 여전하다.
지난 2009년 LG로 나란히 옮겼던 이진영과 정성훈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진영은 타율 2할9푼8리에 2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4번을 맡으며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던 정성훈은 타율 2할7푼 8홈런 20타점을 올리고 있다. 4월 폭발적인 홈런 레이스를 펼쳤지만 5월들어 주춤하고 있는 상태.
새롭게 FA 대박을 노리는 선수 중에선 확실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 삼성의 정현욱은 투수 FA 중에선 최대어로 평가받지만 올해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1패 2홀드에 평균자책점 5.19에 그치며 아직은 지난해 철벽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롯데 김주찬은 1번 타자 감으론 가장 좋다. 타율 2할9푼2리에 20득점을 기록 중이었지만 지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 LG 김일경이나 한화 마일영, 넥센 이정훈도 군침을 흘릴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KIA 김원섭은 대졸 8년차 FA 중에서 가장 앞서간다. 타율 3할7리로 전체 7위에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KIA 이현곤은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유동훈은 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5.40을 기록할 정도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제 한달 반 밖에 지나지 않았다. 4달이나 더 남아 있기에 FA 기상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들이 올시즌 뒤 어떤 이슈를 몰고 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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