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2 SK=SK 이만수 감독은 잘 던지던 선발 제춘모를 5회가 끝나고 엄정욱으로 교체했다. 1실점을 하는 동안 제춘모가 던진 공은 단 80개. 직구 최고구속은 140㎞에 그쳤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이런 제춘모를 내린 것은 이 감독의 승부수였다. 필승 계투조인 엄정욱을 투입해 스코어 1-1로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를 SK쪽으로 끌어오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악수였다. 엄정욱은 6회 두산 타선에 4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시즌 3승째를 챙겼고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낸 프록터는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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