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막을 올린 제65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임상수 감독이 수상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 감독은 24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현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똘똘하다는 중견 감독 홍상수와 임상수가 둘이 왔는데 뭐 하나 가져가야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어 "안 줘도 갖고 가야지"라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22개의 작품이 초청된 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문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함께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 여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가려진다.
임 감독은 이어 "이번에 한국영화가 두 개인데 중국영화와 일본영화는 하나도 없다. 두 곳 모두 영화 강국인데 좀 놀랐을 것"이라며 "칸 현지 사람들도 지난 10년간 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 공헌한 바가 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아무리 작은 상이라도 활짝 웃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받을 것"이라며 "이번에 못 받더라도 이런 식으로 영화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계속 가다보면 언제가는 상을 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홍상수 감독만 상을 타더라도 대범하게 축하해주겠다"며 "'북촌방향'을 봤을 때 담담해지면서 맑은 기운을 느끼게 해줬다. 스스로가 위로가 되더라. 홍상수 영화는 이런 힘이 있는 거구나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돈의 맛'은 돈의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 백윤식 김강우 김효진 등이 출연한다.
칸(프랑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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