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아사모아(31)가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1도움, 청주직지FC(챌린저스리그)와의 FA컵 32강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4경기에서 무득점으로 허덕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아사모아가 상승세를 타는 것에는 '책임감'때문이다. 팀 내 유일한 2년차 외국인 선수로서 K-리그를 잘 안다. 침체에 빠진 팀 공격진에 해결사 역할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명의식도 아사모아의 공격 본능을 일깨웠다. 특히 지난시즌 정규리그 2위, 최종순위 3위를 한 포항이 공격력에 문제가 생기며 올 시즌 중위권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믿음도 그를 춤추게 하고 있다. 황 감독은 5일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 아사모아를 전격 선발투입했다. '큰 경기인만큼 너를 믿는다'는 뜻이었다. 아사모아는 이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비록 팀은 1대2로 졌지만 아사모아 개인으로서는 부활을 알린 골이었다.
기술적인 발전도 있었다. 시즌 초반 K-리그 수비수들은 아사모아의 공격 패턴에 대해 파악을 끝냈다. 집중견제를 당한 아사모아는 스스로 패턴을 바꾸었다. 공을 질질 끄는 모습을 줄였다. 슈팅과 패스 타이밍을 반박자 빠르게 했다. 공격과 수비에서의 활동량도 높였다.
재계약 문제도 있다. 아사모아와 포항은 2013년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재계약 제의를 받기 위해서나 혹은 이후 다른 팀으로부터의 이적 제의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공격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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