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엔 닮은 사람이 참 많다. 유명인끼리 닮은꼴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프로야구에도 닮은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닮은꼴은 LG 최동수와 SK 이호준. 지난해까지 함께 SK에서 뛸 때 취재진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이호준의 딸이 최동수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달려간 일도 있었다고. 최동수는 29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어제도 어떤 분이 팬이라고 하시면서 '이호준 선수 사인해주세요'라고 했다"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말했다.
LG 김기태 감독도 예전 선수시절에 다른 선수로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바로 같은 팀의 강상수 불펜 투수코치가 닮은꼴이었다. 선수시절 마산에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가 선수임을 알아보러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이고 강상수 선수 아니십니까"였다. 김 감독은 본인 이름은 말하지 않고 "강상수 선수 아닙니다"라고 말했으나 택시기사가 믿지 않더라고. 부산고-고려대 졸업한 학력과 최근 성적까지 줄줄 말하면서 열혈 팬임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라도 사투리로 말하면서 "제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데 어떻게 강상수 선수입니까"라고 항변했지만 택시 기사는 "일부러 전라도 사투리 쓰는 거 압니다"라며 끝내 믿지 않았다고.
목적지에서 내리는 김 감독이 요금을 내려하자 한사코 받기를 거부하며 "내가 많은 것을 도와주고 싶은데 해드릴게 없고 택시비는 받지 않겠다"고 해 결국 김 감독은 공짜로 택시를 탔다.
최근 재기에 성공한 SK 제춘모와 LG 이진영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진영은 "같이 SK에 있을 때 형-동생 같았다"고 했다. 롯데 손아섭과 SK 임 훈도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닮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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