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급 경주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선발급과 우수급보다 더 높은 배당이 나오는 경주가 다반사다.
특선급은 '저배당 승부'라는 말은 이제 의미가 없다. 각축 양상의 편성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기존 강자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젊고 힘이 좋은 선수들에게 잇달아 덜미를 잡히고 있다. 이중 손동진(15기)과 유성철(18기), 신은섭(18기)의 선전이 돋보인다.
전주팀 지부장인 전대홍이 전주팀을 이끌어 나갈 선수로 극찬한 손동진은 강자 킬러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3월 이후 동계훈련 효과를 보기 시작한 손동진은 3월 31일 경주에서 홍석한이라는 거물을 따돌리고 우승하면서 152.8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어 지난 4월 8일 부산 경주에선 전라권 후배인 김성현과 호흡하면서 차봉수와 홍현기를 완벽하게 따돌렸다. 손동진은 아쉽게 2착에 머물렀지만 214.1배라는 초대박이 형성됐다. 지난회차 일요경주에선 이수원과 박용범의 협공을 따돌리고 우승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3월초 특별승급에 성공한 유성철은 강자 킬러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데뷔 초만에도 작은 키로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급성장한 모습이다.
특선급 첫 경주부터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유성철은 지난 4월 7~8일, 지난달 6일 홍현기와 박일호, 공민우 등을 잇달아 꺾고 183.7배 등의 고배당을 떠뜨렸다. 4.08이라는 높은 기어를 소화하면서 조봉철과 김우현에 이어 진주팀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18기 졸업 순위 2위였던 신은섭도 자신감을 찾고 있다. 데뷔 초반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최악의 차석졸업자라는 비아냥을 받았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당당하게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이름을 올렸다.
신은섭은 지난회차 첫날부터 홍석한과 이수원, 박용범 등 강자들을 상대로 일격을 날리면서 85.7배의 주인공이 되었다. 토요경주에서도 적극적인 승부로 첫날의 선전을 이어갔다. 체구는 작지만 적극적인 몸싸움과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륜왕 권승철 해설위원은 "기존 강자들은 노련함으로 젊은 선수들의 힘과 스피드를 극복해왔다"며 "최근 젊은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운영 능력이 보강되면서 기존 강자들과 대등한 경주 또는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손동진 ◇유성철 ◇신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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