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하나도 못 쳐도 된다. 홈런 생각하면 또 2군 갈 것 같다."
2군을 갔다가 31일 1군으로 복귀한 지난해 홈런왕(30개) 삼성 최형우(29)가 홈런에 대한 부담을 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홈런 생각은 아예 없다. 이번 시즌 홈런을 하나도 못 쳐도 상관없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최형우는 이번 시즌 1군 34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타율도 2할6리, 타점도 11개로 기대이하로 부진했다. 그때문에 최형우는 지난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형우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었다. 최형우는 3일 정도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푹 쉬었다. 그후에는 경산에서 벌어진 2군 퓨처스리그 5경기에 출전, 타율 4할2푼9리, 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최형우는 "난 원래 2군에서 자란 선수다. 경산은 밥도 맛있고 공기도 좋다"면서 "잡생각도 사라지고 좋았다. 그동안 내가 1군에서 지나칠 정도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2군에 있으면서 생각이 많이 정리됐다. 스트레스를 비우고 왔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투수는 최고의 좌완 류현진이다.
최형우는 "6번 타순도 감사할 따름이다. 난 2군을 갔다온 선수일 뿐이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2군으로 내려가기 전 4번과 5번을 쳤었다.
그는 "경산에서 1군 경기를 많이 봤다. 우리팀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지금 합류해서 다행이다"면서 "배영섭과 함께 1군으로 올라가면 갚아주자 이런 얘기는 안 했다. 그냥 팀이 상승세이기 때문에 잘 녹아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1년 신인왕 배영섭도 최형우와 함께 2군을 갔다가 1군으로 올라왔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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