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두산의 핵심 타자는 김현수다. 팀내에서 유일한 3할 타자이자 가장 많은 23타점을 기록중이다.
중심타선에 포진하는 김동주와 최준석이 아직까지도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김현수의 활약은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다. 요즘 김현수의 타격을 보면 '김현수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비록 장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부분은 있지만, 필요할 때 적시타를 때리는 모습은 '타격 기계'답다. 두산이 지금까지 상위권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역시 김현수의 활약이다.
김현수는 31일 잠실 KIA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특히 0-2로 뒤진 3회에는 KIA 선발 김진우의 143㎞짜리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타점을 기록했다.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해오던 김진우가 결정구로 던진 빠른 공이 공략당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인천 SK전 이후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타율 4할2푼4리를 기록했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타점도 7개를 올렸다. 타율(0.336)은 물론 타점(23)과 출루율(0.384), 최다안타(43) 부문에서 '김현수다운' 수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현수는 "여전히 장타에 대한 미련은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맞히는 타격을 안타를 만들어내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지난 겨울 배트스피드를 높이고 스윙폭을 줄인 이유도 컨택트 히팅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김진욱 감독 역시 김현수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언젠가는 타격감이 올라오리라 생각했다. 특히 첫 홈런을 친 이후 감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 입장에서는 김현수가 좀더 힘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찬스에서의 해결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타점과 출루율에서도 더욱 순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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