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4일 밤(이하 한국시각) 드디어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열사의 땅이다. 낮 최고 기온이 40℃에 육박한다. 체감 기온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워도 너무 덥다.
더 이상 관용은 없다. 몸으로 극복해야 한다. 스페인과의 평가전(1대4 패) 결과는 잊은 지 오래다. 단내나는 훈련으로 카타르전에 시계를 맞추고 있다. 한국은 9일 오전 1시15분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훈련은 지옥이었다. 대표팀 훈련치고는 이례적으로 강도가 높았다. 하루 두 차례나 훈련을 실시했다. 오전에는 체력 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혹독했다. 카타르의 찜통 더위에서 90분을 줄기차게 뛰어야 한다. 어떻게든 체력적으로 버텨야 한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훈련 뿐이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단기적으로 체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강공을 선택했다.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페인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부실한 조직력이었다. 선수들의 합류 시점이 편차가 커 포지션 조합에서 오차가 있었다. 카타르전까지 며칠간의 여유는 다행이다. 이름값은 중요치 않다. 해외파와 국내파의 구분도 없다.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선수가 선발로 뛸 수 있다는 철학은 확고하다.
최 감독은 중원 조합을 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허리가 부실하면 대안이 없다. 특히 원정에서 상대에게 흐름을 허용하면 만회하기 쉽지 않다. 기를 살려주면 안된다. 주도권을 잡아야 승산이 있다. 중앙 미드필더가 키를 쥐고 있다. 최 감독은 훈련에서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박현범(수원) 김두현(경찰철) 김재성(상주) 등을 모두 활용했다. 누구를 내세울 지를 놓고 다각도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카타르에 도착하면 현지 적응이 급선무다. 카타르에서 뛰는 선수를 제외하고 여름의 중동은 태극전사들에게는 낯설다. 최악의 환경을 조성해야 적응에 용이할 수 있다. 더 이상 실험도 없다. 실전만 남았다. 최강희호에는 굵은 땀방울과 긴장감이 가득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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