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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고원준 2군행, 5선발 진명호로 대체

by 김용 기자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롯데 고원준이 5회 강판 당했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는 고원준.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20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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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이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아끼던 제자인 투수 고원준의 부진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2군행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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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감독은 3일 부산 넥센전에서 3대4로 아쉽게 패한 후 "고원준이 4일 2군으로 내려갈 것이다. 투수코치들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고원준은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 4⅓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3자책점)했다. 시즌 5패째. 보이는 기록은 최악이라고 할 수 없었지만 제구가 흔들렸고 자신감도 떨어져 보였다. 스트라이크를 쉽게 던지지 못하고 볼카운트 싸움에서 몰리며 상대타자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고원준의 2군행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3일 경기 전까지 선발로 9경기에 나서 기록이 1승4패 방어율 5.25였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맞혀잡는 피칭에 급급하는 모습이 코칭스태프의 심기를 건드렸다. 양 감독이 지난 5월 중순경 한화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선발로 나서 만루홈런을 허용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고원준에게 "패기있게 던져라"라고 조언하기도 했었다. 그 후 성적은 2패로 좋지 않았어도 자신있게 타자와 승부를 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3일 경기에서 또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양 감독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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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감독은 "2군에서 열심히 하면 구위가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전 "고원준이 2012 시즌의 키플레이어"라고 지목했던 만큼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양 감독은 고원준이 10승 정도만 해주면 매우 수월하게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인건 고원준이 빠지게 되는 5선발 자리에 당장 구멍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깜짝 선발로 등판해 첫 승을 올린 뒤 3일 넥센전에서도 고원준을 구원 등판,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양 감독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내 1경기에 진명호가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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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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