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전지훈련에 나선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올림픽 목표를 말하는 목소리는 똑 부러졌다. 런던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두달간 한국에 돌아올 계획이 없다. 그만큼 결연하다.
손연재는 4일 오전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런던올림픽에서 톱10에 들어 결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꿈꿔왔던 결선 무대에서 후회없이 멋진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실수없이 연기하는 것"을 목표 삼았다. "프로그램은 이제 몸에 익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다. 반복 연습을 통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개인종합의 경우 4종목 합산이기 때문에 한종목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올림픽이라고 특별히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모든 것을 펼쳐보이겠다"며 거듭 각오를 다졌다.
손연재는 올시즌 눈부신 상승세를 보여줬다. 4개 월드컵 시리즈를 치르며 펜자 대회에서 첫 전종목 결선진출을 이뤘고, 타슈켄트 대회에선 전종목 28점대 결선 진출을 이뤘다. 펜자 대회 후프, 소피아 대회 리본에서 2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 대회 발전하는 모습으로 그간의 피나는 노력을 증명해보였다. 지난해 19위였던 세계 랭킹이 5위로 수직상승하며 러시아 및 동구권 선수들이 호령하는 리듬체조계에서 인지도와 실력을 한꺼번에 끌어올렸다.
남은 2개월간 완벽한 마무리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해외 전훈과 2번의 대회 출전 등 꽉 찬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 7일 러시아대표팀과 함께 크로아티아로 이동한다. 27일까지 전지훈련을 갖는다. 28일부터 7월2일까지 오스트리아그랑프리에 참가한 후 7월2~12일 러시아에서 훈련한다. 7월13~16일엔 국제체조연맹(FIG) 공인 벨라루스월드컵에 참가해 올림픽 직전 최종 모의고사에 나선다. 7월21일 꿈의 무대 영국에 입성, 런던 인근 셰필드에서 열흘간 현지 적응훈련을 가진 후 8월 초 생애 첫 올림픽 포디움에 첫 발을 내딛는다.
런던올림픽에서 1차 목표는 결선 진출이다. 리듬체조 종목에서 메달은 단체전, 개인종합 단 2개뿐이다. 개인종합 부문에서 상위랭커 10명이 진출하는 결선 무대가 목표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 성적은 4년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원조 요정' 신수지(21·세종대)가 기록한 세계12위, 손연재는 역대 최고 성적인 사상 첫 결선 진출을 노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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