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 한대화 감독을 사칭한 저질 게시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네티즌이 붙잡혔다.
한화 구단은 4일 "오늘 오전 20대 남성이 구단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와 한 감독을 사칭한 글을 남긴 장본인이라고 고백한 뒤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잘못을 밝힌 이 남성은 "한화 팬으로서 요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엉겁결에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며 "한대화 감독께 너무 죄송한 죄를 지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네티즌은 지난달 27일 카메라 및 컴퓨터의 온라인 정보제공 및 전자상거래로 유명한 모 웹사이트의 야구 게시판에 한대화 감독을 사칭한 글이 올렸다. '안녕하세요. 한화이글스 감독 한대화입니다'라고 시작된 이 글에는 '이제 저의 야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그냥 닥치고 지켜봐주십시오.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라고 한화 팬들을 우롱하는 내용과 함께 글로 옮기기 어려운 비속어가 섞여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뒤늦게 인지한 한화 구단은 지난 3일 "마치 한 감독인 것처럼 사칭해 한 감독의 명예의 훼손하는 등 악의적이이다. 내버려둘 수 없다"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장난으로 시작했던 행동이 파문으로 번지게 되자 처벌을 우려했던 나머지 먼저 '자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악의적인 글에)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를 사랑한 나머지 그러한 실수를 한 것으로 이해하고 싶고, 깊이 뉘우친다고 하니 다행이다"면서 "앞으로 인터넷 공간에서의 지켜야 할 기본예절 등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용서의 뜻을 밝혔다.
한화 구단도 문제의 네티즌이 스스로 반성하고 한 감독이 넓은 아량으로 포용하기로 함에 따라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한대화 감독 사칭 사이버테러 논란은 일단락된다.
한편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네티즌은 자신을 인천에 거주하는 사법고시 준비생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 씁쓸한 뒷맛을 남게 하는 대목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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