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49)은 고향팀 KIA를 맡은 이후 지금까지 당장 눈앞의 성적보다 좀 먼 미래를 봐왔다.
그래서 고참이라서 또는 이름값이 있어서 계속 붙박이로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선수들 머릿속에서 지워나갔다. 연차가 많은 베테랑이라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타순에서 밀리고 그래도 안 되면 2군으로 내려가는 걸 당연한 절차로 만들었다.
그런 작업을 하다 보니 현재 KIA 1군에는 기존 포수 1, 2순위였던 차일목과 김상훈이 없다. 둘 다 2군에 가 있다. 대신 송 산과 한성구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선동열 감독은 4일 포수 김상훈과 정회열 배터리 코치를 2군으로 내린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상훈이가 몸이 아파서 내려간 건 아니다. 경기력이 안 좋으면 내려가는 것이다"면서 "또 2군에서 열심히 잘 하는 선수들은 1군에서 뛸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미래도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배터리 코치도 함께 가라고 했다. 2군에 가서 고생도 해봐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선 감독은 확신에 찬 듯 말했다. 이런 식으로 몇년간 KIA 야구를 물갈이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말 KIA 사령탑에 오르기 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시즌 동안 삼성 야구를 이끌었다. 2005년과 2006년 연달아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삼성 선수들의 세대교체를 해나갔다. 2009년 시즌 5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면서도 선 감독은 삼성에서 했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KIA에서도 재현하려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선 감독은 고민을 깊게 하지만 결단을 내릴 때는 머뭇거림이 없다. 다른 지도자들이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결정도 내려버린다. 최근 선수 은퇴한 이종범의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KIA는 5일까지 45경기에서 20승23패2무로 7위를 마크했다. 선두 SK(25승19패1무)와 4.5게임차다. 선 감독은 미래를 위한 리빌딩도 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성적도 중요하다. KIA가 시즌 개막 후 두달간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좀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상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면서 치고 나가는 팀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싸움을 해볼만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우리도 이제 선발 마운드가 많이 안정을 찾았다. 타선은 어차피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KIA는 꼴찌에서 두번째에 있지만 선 감독은 여유가 있다. 그는 KIA와 3년 계약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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