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테란' 이윤열이 2006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 마우스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이윤열. 스포츠조선DB
'투신' 박성준이 2008년 EVER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와 골든 마우스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 스포츠조선DB
'스타리그의 전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 e스포츠의 살아 있는 역사인 '스타리그'(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동 주최)가 현재 진행중인 '티빙 스타리그 2012'를 끝으로 '스타크래프트1'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환한다.
지난 5일 16강 재경기가 종료된 후 온게임넷은 방송을 통해 이번 대회 우승자가 '스타1'의 마지막 챔피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0년 1회 대회인 '하나로통신배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13년간 33번의 대회를 이어오고 있는 스타리그는 '스타1'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회를 기념, 역대 우승자들이 출전해 지난날의 감동을 재현하는 레전드 매치를 다섯 차례 진행하기로 했다.
첫번째 매치는 현재 온게임넷 해설로 활동 중인 박태민과 김정민이 맞붙는다. 12일 8강 1회차 경기에 앞서 두 라이벌이 입담이 아닌 마우스로 실력을 겨루는 것. 김정민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테란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주며 '정석 테란'으로 불렸고, 박태민 해설위원은 꼼꼼한 세팅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어 재밌는 대결이 예상된다.
김정민 위원은 1회 대회부터 시작해 6차례, 그리고 박태민 위원은 10차례나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박 위원은 예선과 본선을 합친 스타리그 최다연승(11승) 기록도 가지고 있다.
두번째 레전드 경기는 '광렐루야' 강 민과 '퍼펙트 테란' 서지훈이 맞붙는다. 19일 8강 2회차 경기에 앞서 대결을 펼치는데, 강 민은 16일 공익근무 소집해제 이후 첫 방송 출연을 레전드 매치로 진행한다. 강 민은 2004년 한게임 스타리그의 우승자이고, 서지훈은 2003년 올림푸스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세번째 매치는 '영웅' 박정석과 '투신' 박성준의 대결로, 26일 8강 3회차 경기 전에 실시된다. 박정석은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감독으로 변신했고, 박성준은 '스타2' 게이머로 활동중이다. 박정석은 2002년 SKY 스타리그 우승자이고, 박성준은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2005년 EVER 스타리그, 2008년 EVER 스타리그 등 3회 우승을 차지하며 골든 마우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두 선수는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만나 박성준이 3대1로 승리한 경험이 있어 더욱 뜻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번째 레전드 매치에선 '천재 테란' 이윤열과 '사신' 오영종이 맞붙는다. 7월3일 열리는 8강 4회차 경기에 앞서 펼쳐진다. 이윤열은 2002년 파나소닉 스타리그, 2005년 IOPS 스타리그, 2006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든 마우스를 차지한 대표적인 프로게이머다. 오영종은 2005년 So1 스타리그에서 임요환을 꺾고 우승을 차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선수 역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의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어, 6년만에 열리는 리매치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마지막 레전드 매치는 7월28일로 예정된 '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의 사전 행사로 진행된다. 매치업은 결승전에 앞서 공개될 예정인데, 앞선 레전드 매치에 버금가는 스타리그 최고의 경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스타리그를 연출하는 온게임넷의 김진환 PD는 "이번 스타리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스타리그를 빛낸 역사적인 선수들과 현존 최강의 선수들이 펼치는 '티빙 스타리그'에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스타리그의 마스코트 스타걸 서연지, 최은애도 8강전부터 팬들 앞에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며, 12일부터 13년간의 스타리그를 정리하는 사진전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진행한다.
한편 16강 재경기를 통해 이영호(KT), 변현제, 신대근(이상 STX)이 8강행을 결정지었다. 따라서 8강전 매치업은 디펜딩 챔피언 허영무(삼성전자)-변현제, 김명운(웅진)-신대근, 이영호-이영한(삼성전자), 정명훈-어윤수(이상 SKT)로 짜여졌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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