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대구)의 재발견은 놀라웠다. 하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만 하는 홍명보호의 숙명이다.
7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경기는 표면상으로는 완승이었다. 홍명보호는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런던에서 스위스, 멕시코, 가봉과 맞서야 하는 홍명보호의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 홍 감독의 눈에는 아쉽기 그지 없는 경기였다.
김기희의 첫골이 터진 전반 33분 전까지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에는 빠르고 전방을 향하는 2대1 패스가 필수다. 키는 패스를 주고난 선수의 움직임이다. 패스를 주고난 뒤 움직임이 둔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꼭 고쳐야할 점이었다.
전술 변화는 인상적이었다. 홍 감독은 선수 교체에 따라서 4-2-3-1전형과 4-4-2 전형을 넘나들었다. 다양한 전술을 구사했다. 하지만 날카로움은 무뎠다. 올림픽에서 상대할 팀들이 더욱 강하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 컸다. 공격의 예봉을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지 않는다면 힘든 올림픽이 될 것이 자명했다.
윤일록(경남)의 두번째 골은 두고두고 써먹어야할 대목이다. 올림픽에서는 찬스가 적을 수 밖에 없다.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려야 한다. 선수들의 중거리슛 이후 쇄도하는 버릇도 중요하다. 골이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황이다.
수비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상대가 워낙 약했다. 시리아는 선발 11명 가운데 골키퍼 1명만을 제외하고는 18~19세의 선수로 나섰다. 사실상의 19세 이하 팀이었다. 더욱 강한 팀과 맞붙어야 수비를 제대로 점검할 수 있다. 한 골을 내준 것은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이 컸다.
화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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