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대세' 김자영(21·넵스)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김자영이 국내 여자프로골프계 '얼굴'이 된데는 '얼짱' 홍보 모델이라서가 아니다. 실력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프로 3년차인 김자영은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 본 뒤 바로 이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09년 서희경(26·하이트진로) 이후 2년7개월2일(945일)만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샷감을 선보이고 있는 김자영은 내친김에 2009년 유소연(22·한화) 이후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8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파72·6254야드)에서 개막하는 제2회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자영은 "2연승을 했으니 3연승을 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원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연속 대회 우승은 결코 쉽지 않다. 1978년 국내 여자프로골프가 시작한 이래 3개 대회 연속 우승자는 지금까지 7명이다. 1980년 구옥희가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고, 1981년 3개 대회 연속, 이듬해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 다음으로는 정길자가 1986년 4개 대회, 1988년 3개 대회 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1996년에는 박세리(34)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해인 1997년엔 김미현(34)이 3연승에 성공했다. 이후 10년간 3연승 선수가 나오지 않다가 2007년에 신지애(24)가 등장해 대기록을 이어갔다. 2008년에는 서희경(26)이 3연속 우승을 했다. 2009년에는 유소연(22)이 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연속 대회 우승이 어려운 것은 대회 기간동안 쌓였던 피로와 긴장감이 우승 순간 풀리기 때문이다. 다시 몸과 마음은 다잡는다는 게 쉬운일이 절대 아니다.
김자영이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견제 세력도 칼을 갈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이다. 지난해 3승을 올린 김하늘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마트 여자 오픈에서 3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진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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