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보다는 안타.'
SK 이만수 감독이 최 정에게 원하는 것이다. 비록 현재 홈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홈런을 위한 스윙보다는 안타를 위한 스윙을 해달라는 뜻이다.
이 감독은 최 정의 홈런왕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정은 중장거리포다"라며 홈런왕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님을 말한 뒤 "주위에서 홈런에 대해서 많이 말을 하다보니 홈런에 대해 의식을 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타율도 떨어진다"고 했다.
최 정은 13개의 홈런은 이미 지난해 기록한 20개를 반이상 넘어선 수치. 2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지만 올시즌엔 아직 2할7푼1리에 그치고 있다. 승리와 연결되는 홈런도 많이 쳤지만 그대신 안타가 줄어든 것.
이 감독은 홈런을 위한 스윙이 아닌 자신의 스윙을 하기를 원했다. "자기의 스윙을 하다보면 각이 맞게 맞으면 홈런이 될 수 있다. 최 정은 컨택트 능력과 대처능력이 좋은 선수다. 그 장점을 활용해 많은 안타를 치는 것이 지금 우리팀의 사정상 더 필요하다"고 했다.
SK는 7일 현재 팀타율 2할5푼1리로 8팀 중 최하위다. 홈런은 45개로 2위. 좋은 마운드로 버티면서 홈런으로 점수를 뽑아 이기는 경우가 잦았고 홈런이 터지지 않는 날은 점수 뽑기가 쉽지 않았다. 타선의 불균형이 심한 편이라 할 수 있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선 모처럼 12안타를 몰아쳤지만 집중력이 떨어졌고, 정상호의 솔로포 덕에 2대1로 승리했다.
좀 더 많은 안타가 나오면서 활발한 공격을 하는 것이 빈공에 허덕이다 홈런으로 점수를 뽑는 것보다 팀의 장기 레이스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이 감독은 최 정이 홈런을 치는 것도 좋지만 홈런을 위한 스윙을 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고 말한 것이다.
최 정은 10개의 홈런을 몰아친 5월에 타율 3할3리를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으니 홈런도 많이 나온 것. 최 정이 타율과 홈런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최 정은 7일 안타 2개를 치며 6월 들어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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