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감을 즐긴다."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션 헨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주어진 보직에 따라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이다.
헨은 지난 7일 오후 입국한 뒤 8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넥센전이 우천으로 연기됨에 따라 헨은 가벼운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훈련을 마친 헨은 취재진과 만나 입단 소감 등을 밝혔다. 헨은 전날 한용덕 수석코치 등과 면담을 갖고 "팀 승리를 위해 기여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면서 "선발과 불펜 가운데 어떤 보직에 적합한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질문에 대해 헨은 "선발과 불펜은 각자의 역할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당장 어떤 역할이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어떤 역할이든 주어지는 대로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헨은 굳이 선호하는 쪽을 선택하자면 불펜쪽에 살짝 치우쳐 있음을 피력했다. 자신의 승부사 기질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헨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압박감을 즐기고, 오히려 집중력이 좋아지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위기에서 탈출하는 등 팀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할 때 성취감을 즐긴다는 것이다.
한화에 입단하기 전 헨은 직구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장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헨은 "최고 155㎞까지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평균 148㎞ 정도는 나온다"고 말했다.
빠른 직구 역시 자신의 장점이기 때문에 한화에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국 생활이 처음인 헨은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는 않았다. 한국야구가 일본과 멕시코 리그처럼 수준이 높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고 했고, 뉴욕 양키스에서 함께 있었던 프록터(두산)와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
헨은 박찬호와의 간접인연도 소개했다. 자신의 고향이 텍사스인데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할 때 출전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는 것. 박찬호를 직접 만난 것은 이번에 입단한 뒤 처음이라고 한다.
한편, 한화 한대화 감독은 오는 10일 넥센전때 1이닝 수준에서 헨을 시험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헨의 보직에 대해서는 좀더 관찰한 뒤 정할 방침이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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