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의 주중3연전은 롯데에겐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롯데는 투타에서 전혀 힘을 내지 못하면서 2경기를 먼저 내줬다. 롯데 투수들은 한화 타자들을 배겨내지 못했고 타자들은 한화의 김혁민, 송창식이라는 젊은 투수들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총체적인 부진과 연패로 인한 분위기 하락이 맞물린 상태에서 맞은 3연전의 마지막 경기, 한화의 선발은 리그 최고의 에이스라 불리는 괴물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2승 3패에 머무르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2.57에 탈삼진은 93개로 2위와의 격차가 두배 가까이 날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었다
류현진에 맞서서 롯데는 신참 진명호를 내세웠는데 선발카드부터가 밀리는 상황이었고 한화팬들은 스윕을 거둘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롯데팬들은 그런 한화팬들의 기대에 딱히 반기를 들지 못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역시나 예상은 틀리지 않게 흘러갔다. 진명호가 한화의 강타선에 2이닝 5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한 것이다. 선발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상태였지만 경기는 조금 이상기류가 흘렀다. 바로 류현진이 컨디션난조를 보이며 이닝이터 류현진이 단 5이닝만 소화하면서 3실점을 하고 내려간 것이다.
류현진이 예상보다 일찍 내려갔기는 했지만 한화는 전혀 승리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판단을 했다.
이 두 가지의 판단은 경기 후반 경기를 요동치게 했다. 역시 야구는 예상대로만 흘러가지 않은 것이다. 류현진이 내려간 후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 롯데 타선이 7회 3점을 득점하면서 6:7로 따라붙더니 급기야 9회에 들어서 3점을 더하면서 경기를 9:7로 뒤집어 버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는 성급한 판단이 승패를 갈랐다고 생각하는데 이 판단이 한화에겐 3연승으로 휘파람을 불며 하위권 탈출을 꿈꾸며 상승세를 탈 수 있던 기회를 놓치게 했고 롯데에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대역전극으로서 다시금 추스르며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화보다 1승 2패를 한 롯데의 분위기가 더 좋은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어 버렸다.
정말 '야구 몰라요' 다. <박상혁 객원기자, http://yagulo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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