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로 뒤지고 있던 삼성이 승리의 기운을 느낀 것은 9회초 무사 1,2루서 대타 손주인의 좌전 안타였다. 이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이후 3점을 뽑아 5대4의 대 역전극을 완성했다.
채태인의 타석 때 류중일 감독은 손주인을 대타로 냈다. "처음엔 태인이에게 승부를 걸까 생각을 했었다"는 류 감독은 이내 마음을 바꿔 희생번트를 대고 주자를 2,3루로 만들어 동점을 노리는 전략을 생각해 손주인을 불렀다. 즉 손주인은 번트를 대기 위해 타석에 선 것.
그러나 그는 번트를 대려고 하다가 곧바로 타격자세를 갖추고 SK 마무리 정우람의 초구를 과감히 휘둘러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류 감독은 손주인 스스로 타격을 한 것이라고 하며 손주인을 칭찬했다. 감독의 번트사인을 무시하고 타격을 했는데 칭찬이라니 결과를 보고 한 것이 아닐까 했지만 아니었다.
류 감독은 "예전부터 상대 수비가 100% 번트 시프트로 나올 땐 번트하는 척하다가 타격을 하는 것으로 약속이 돼 있었다"며 "손주인이 잘 대처했다"고 했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한 손주인 덕분에 삼성은 다시 승률 5할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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