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용훈이 공에 입을 대는 장면은 이전에도 가끔씩 나왔었다. 그러나 심판에 의해 어떠한 제재도 받은 적이 없다.
이용훈이 공의 실밥을 물어뜯는 듯한 모습이 방송에 나온 지난 10일 부산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박기택 심판원은 이용훈의 행동을 봤냐는 질문에 "그런 장면이 있었나? 보지 못했다"며 깜짝 놀랐다.
"만약 그런 것을 봤다면 곧바로 규정대로 조치를 했을 것이다. KIA에서 어필을 했다면 공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는 박 심판원은 "그동안 계속 해왔다면 그것을 심판들이 못봤을리가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어떻게 그럴수 있나"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잠시후 박 심판원은 인터넷을 통해 방송부분을 본 뒤 "이용훈의 행동엔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뭔가 이물질을 뜯어내려고 했다면 공을 교체해달라고 해야한다"고 말한 박 심판원은 "심판들이 그런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투수들이 공에 침을 묻히는 등의 행위를 유심히 지켜본다. 투수들이 공에 흙이나 땀이 묻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유니폼에 닦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도 곧바로 공을 교체해준다"며 "앞으로 더욱 유심히 봐야겠다. 그런 행동들이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지만 오해의 소지는 만들면 안된다. 심판원들이 더 신경쓰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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