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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7개 넥센, 대포군단으로 거듭난 원동력은?

by 민창기 기자
6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강정호가 시즌 15, 16호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강정호가 8회말 16회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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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무서운 팀은 넥센 히어로즈다. 타선이 정말 무시무시하다. 항상 바짝 긴장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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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1위(2할7푼3리) 롯데 양승호 감독에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곧장 "넥센"을 얘기했다. 나이트-밴헤켄으로 이어지는 선발 원-투 펀치보다 무서운 게 넥센의 '지뢰밭 타선'이라고 했다.

올시즌 넥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집중력과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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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11일 현재 팀 홈런이 47개다. SK(49개)에 이어 팀 홈런 2위. 팀 타율이 2할5푼으로 8개 구단 중 꼴찌인데, 장타력은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두산(18개)과 KIA(15개)의 홈런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팀 타율이 낮은데도 선전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 선발 투수의 안정적인 투구와 홈런 덕분이라고 봐야 한다.

지난해 팀 홈런 7위(81개)에 그쳤던 넥센에 올시즌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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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선의 장타력이 타선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넥센 홈런포의 중심은 홈런 1위 강정호(16개)와 공동 3위 박병호(12개). 올시즌 넥센은 3번 이택근-4번 박병호-5번 강정호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이택근의 뛰어난 클러치 능력이 있고, 박병호는 파워, 강정호는 파워에 정교한 타격능력까지 갖고 있다. 세 타자가 타선의 중심에 포진하며서 상대 투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누구 하나 쉽게 상대할 수 없다보니 부담감이 커졌고,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넥센 박병호. 스포츠조선 DB

거포로 거듭난 박병호와 강정호의 팀 내 입진, 타순 조정도 좋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중에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올해가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이다. 지난해까지 LG에서는 주전경쟁에서 밀려 제 역할을 찾지 못했는데, 올해는 붙박이 4번이다. 코칭스태프의 믿음 속에서 출전을 보장받으면 보다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기회가 될 때마다 "박병호에게 3할 타율을 기대하지 않는다. 4번 타자는 마음껏 풀 스윙을 하면 된다. 삼진을 당했다고 주눅이 들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런 신뢰, 안정적인 분위기가 거포 박병호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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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또한 마찬가지다. 2009년 23개의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지난해 4번으로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4번에 대한 부담에 짓눌려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김시진 감독은 이런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강정호를 5번으로 내렸다. 강정호가 홈런을 터트릴 때마다 반드시 하는 말이 있다. "택근이 형과 병호형이 앞에 있어 마음 편하게 타격을 할 수 있다." 그만큼 편하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강력한 중심타선은 테이블 세터, 하위타선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 상대 투수가 파워가 넘치는 넥센 클린업트리오에 신경을 쓰다보니 1,2번과 하위 타선을 상대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장기영이 5개, 오재일 3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타선의 파괴력을 높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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