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의 신곡 '햇살 좋은날' 뮤직비디오 공개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7집 타이틀곡 '미안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채은석 감독과 김장훈이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김장훈의 일대기를 다큐 형식으로 재해석 했다. 소극장 공연 중 추락 사고로 어깨 장애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서해안 공연 중 실신 사건, 공황장애까지 김장훈의 인생 역정을 그려냈는데, 그가 젊은날 시도했던 2번의 자살 장면이 담겨 문제가 됐다.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황규완 실장은 "김장훈이 목에 밧줄을 걸고 있는 장면을 보고 기획사 직원 뿐 아니라 지인들까지 반대를 했다. 심의는 차치하고라도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자살 미화가 아니다. 나의 어린 날 치기어린 경험을 통해 자살이 옳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는 기사를 보고 이번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게 됐다. 조만간 자살방지 홍보대사를 자청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내 진심과 달리 이 뮤직비디오가 결과적으로 홍보를 위한 노이즈마케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면 다 태워버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다소 힘이 빠지지만 자살방지 홍보대사 및 캠페인은 다른 기회를 통해 접근하고자 한다.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 좀 더 겁쟁이가 되어야 함이 이번 일의 교훈이자 서글픔"이라고 피력했다.
관계자는 "김장훈의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는 비밀리에 심의에 관해 물어보거나, 수정 배포하거나, 아예 뮤직비디오 없이 신곡을 홍보해야하는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장훈의 신곡 '햇살 좋은날'은 12금 싱글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싸이가 작곡을 맡고 김장훈이 작사와 하모니카 연주를 맡았다. 음원은 12일 공개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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