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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시네마] 한화 양성우, 우울한 감독 웃게 만들다

by 최만식 기자
삼성과 한화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장으로 들어서던 한화 한대화 감독이 훈련중이던 삼성 선수단과 인사를 하고 있다.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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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대화 감독은 13일 삼성전을 앞두고 침통한 표정이었다. 지난 10일 넥센전에서 8대1로 완승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날 3대9로 완패한 까닭이다.

한 감독은 덕아웃으로 나와 "어제는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졌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동안 할말을 잃은 채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던 한 감독 앞으로 타격 훈련을 마친 양성우가 다가왔다. 양성우는 한 감독이 올시즌 강동우의 대를 이을 1번 타자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다. 한 감독은 우울한 심정을 털어버리고 싶었던지 양성우에게 슬쩍 농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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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 야, 너 출전기회 얻으면 뭔가 보여준다며? 언제 보여줄래?

양성우: (능청스럽게)어제 안타쳤잖아요. 타점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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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는 0-9로 뒤져있던 9회 5번 타자 최진행을 대신해 출전했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한 감독: 그건 승부가 이미 기울었을 때 나온 안타잖여. 그럼 선발로 나올 때는 뭘 보여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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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 (여전히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데드볼(몸에 맞는 공)이요.

양성우는 지난 10일 넥센전에서 선발 1번 타자로 출전했다가 4타석 무안타에 그치다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사구를 맞아 출루를 한 번 했다.

한 감독: 뭐여? 저 녀석 봐라. 입은 살아가지고 말 하나는 잘하는구먼.

한 감독은 양성우의 당돌하고도 재치있는 말대꾸에 기분이 살짝 좋아진 표정이었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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