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SK 허준혁이 선발등판한지 3일만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지난 10일 인천 삼성전에 이어 13일 잠실 LG전에 다시 나왔다.
선발투수는 로테이션을 지키며 최소 4∼5일을 쉬고 등판하는 것이 정상이다. 1회에 무너져서 강판됐다고 해도 다음 등판은 2∼3일 후가 아니라 로테이션 순서에 따른다. 허준혁이 선발진에 들어간 상태는 아니라고 해도 이러한 등판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선발이 구멍난 날과 상대가 LG라는 점, 또 허준혁이 전문 선발투수가 아닌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등판이었다.
허준혁은 이날까지 올시즌 세번의 등판이 모두 선발이었다.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전과 지난 10일 인천 삼성전서 선발등판했었다. 모두 선발진이 구멍난 상황이었다. 첫 등판은 윤희상의 등판이 뒤로 미뤄지면서 생긴 구멍을 메운 것이었고, 두번째는 로페즈가 퇴출되면서 선발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날 LG전은 박종훈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생긴 빈틈이었다.
허준혁은 분명 선발 전문 투수는 아니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면서 한번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었고 대부분 왼손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했었다. 팀에서도 당연히 그에게 5이닝 이상 던져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길게 던져주면 좋지만 2∼3이닝만 최소의 점수로 막아주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허준혁을 선발로 올린다. 허준혁 뒤에 이재영이나 박정배 등 롱릴리프로 5회까지 막고, 리드를 할 경우엔 필승조를 올려서 승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이전 2경기가 그랬다.
허준혁은 두번 다 4회를 넘기지 못했다. 5월 27일 경기서는 2⅔이닝 3안타 2실점 3-2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됐고, 이후 제춘모-엄정욱-임경완-박희수-정우람으로 막았고, 지난 10일은 3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을 하고 3-2로 앞선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재영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2명이 선발 역할을 했었다. 따라서 허준혁은 선발이라기 보다 '첫번째 중간계투'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중간계투 투수들이 많은데 왜 허준혁일까. 상대가 LG이기 때문이다. 왼손타자가 많은 LG를 상대하기 때문에 왼손인 허준혁을 낸 것. 왼손 투수가 선발이니 아무리 허준혁이 짧게 던질 가능성이 높아도 왼손투수에 대비한 라인업을 낼 수 밖에 없다. 이날 LG는 '작은' 이병규(7번)와 이대형을 빼고 오른손 타자인 정의윤과 정주현을 선발로 냈다. 허준혁이 내려간 뒤에 벤치에 있던 왼손 타자들이 나오면 된다고 하지만 막바지엔 SK가 다시 유리해진다. 왼손 박희수와 정우람이 나오기 때문에 왼손투수에 약한 왼손타자들은 당연히 부담이 더 크게 된다. 이전 두번의 등판이 삼성전이었던 것도 삼성이 왼손타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2경기는 SK의 생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허준혁은 이날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2회말 볼넷 3개를 내주며 1아웃만 잡고서 결국 박정배로 교체됐다. 이전보다는 이른 강판이었지만 LG의 선발타선을 흐트러놓은 것만으로도 성과를 거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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