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주지훈이 5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주지훈은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SBS 주말특별기획 '다섯 손가락'(가제) 출연을 확정지었다.
'다섯 손가락'은 '장미의 전쟁' '산부인과'를 연출한 최영훈 PD와 '아내의 유혹' '웃어요, 엄마'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호흡을 맞추는 작품.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젊은 청춘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불행과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다섯 손가락'에서 주지훈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비운의 가정사를 가진 피아니스트 역으로 출연한다.
주지훈의 안방 복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확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후보를 놓고 고심하던 제작진이 예술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주지훈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영훈 PD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변화무쌍한 주인공 캐릭터를 부드러움과 거친 매력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주지훈이 가장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천부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연기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역시 필요한 만큼 피아노와 기타 등 악기 연주와 수준급 노래 실력을 갖춘 주지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고 전했다. 김순옥 작가 역시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낼 만한 깊이와 시간을 충분히 가진 배우"라며 주지훈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주지훈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주지훈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던 사건에 대해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브라운관을 통해 대중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캐스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감독과 작가에 대한 큰 신뢰뿐 아니라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고심 끝에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사죄하고,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최선을 다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라고 덧붙였다.
주지훈는 지난 2007년 드라마 '마왕'에 출연했다. 지난해 11월 군에서 제대한 그는 최근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촬영을 끝내고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09년 6월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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